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후회했던 장비 TOP 5

by 두스나바스 2025. 4. 16.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핸드드립 입문 시 후회했던 장비 5가지를 중심으로, 장비 선택의 기준과 대안을 함께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후회했던 장비 TOP 5
핸드드립 커피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후회했던 장비 TOP 5

 

핸드드립 커피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여유와 감각을 키워주는 매력적인 세계입니다. 하지만 처음 입문할 때는 정보가 넘쳐나는 만큼, ‘무엇을 사야 할지’보다는 ‘무엇을 사지 말아야 할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필자 또한 드립을 막 시작했을 때 몇 가지 장비 선택에서 후회를 겪었고, 그 경험은 많은 입문자에게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시행착오였습니다.

 

‘비싼’ 드립포트부터 산 건 실수였습니다

핸드드립 = 드립포트라는 이미지, 가장 먼저 샀지만…

입문자 다수는 ‘드립포트가 있어야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고가의 포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 역시 모노톤의 고급 포트(약 10만 원대)를 구매하며 나름의 ‘진지한 시작’을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 후회가 남았습니다.

후회 이유

입문 초기에는 물줄기 조절 능력이 부족하여 고급 포트의 성능을 살리지 못함

오히려 무게감이 있어서 손목 피로도 상승

전기포트로 데운 물을 옮겨 붓는 번거로움 발생

추천 대안
입문 단계에서는 내열유리 비커 + 가벼운 주전자 조합으로도 충분합니다. 또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2~3만 원대 포트로도 연습이 가능합니다. 기술이 쌓인 뒤에 고급 포트를 고려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무조건 ‘세라믹 드리퍼’를 샀던 나

고급스러워 보여 선택했지만, 실용성은 떨어졌습니다

세라믹 드리퍼는 묵직하고 단단한 인상으로 핸드드립의 대표 이미지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실제 사용해보면, 열전도율이 낮아 추출 온도 유지에 어려움이 많고, 관리가 번거로운 단점이 있습니다.

후회 이유

프리히팅을 해도 드리퍼가 금방 식어 추출이 일정하지 않음

무겁고 잘 깨지는 특성으로 이동·보관 시 부담

커피 맛의 재현성이 떨어짐

추천 대안
플라스틱 드리퍼(V60 등)는 가볍고 열보존이 용이하며, 가격도 저렴해 입문용으로 가장 적합합니다. 추출 실력이 향상된 이후 세라믹이나 금속 소재로 변경해도 늦지 않습니다.

 

값비싼 전동 그라인더, 지금 보면 과했어요

균일한 분쇄가 중요하다는 말에 큰돈을 썼지만…

입문 당시 “분쇄 균일도가 맛을 좌우한다”는 말을 듣고, 무리해서 고급 전동 그라인더(약 30만 원대)를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커피에 대한 감각이 미숙했던 시기에는, 그 비싼 장비의 진가를 체감하기 어려웠습니다.

후회 이유

분쇄도 조절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함

세척과 관리가 번거롭고 소음도 큼

고가이지만 맛의 차이를 즉각 느끼긴 어려움

추천 대안
핸드 그라인더(3만~10만 원대)를 통해 커피의 입자감과 추출 시간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했을 때 전동 그라인더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것이 경제적입니다.

 

후회 장비 리스트 간략 정리

순번 장비 왜 후회했는가 대안
1 고급 드립포트 성능 활용 못함, 무거움 가벼운 스테인리스 포트
2 세라믹 드리퍼 열보존력 부족, 무거움 플라스틱 드리퍼
3 고가 전동 그라인더 조작 미숙, 소음 핸드 그라인더
4 감성만 보고 산 서버 계량 기능 없음, 무거움 눈금 있는 가벼운 유리 서버
5 장비 세트 패키지 쓸모없는 도구 많음 개별 구매, 사용도 높은 장비 위주


예쁘기만 한 커피 서버, 실용성 부족

눈금도 없고 무겁기만 한 서버는 결국 장식품이 되었습니다

커피 서버를 구매할 때 ‘예쁜 디자인’에만 집중하면 실용성을 놓치기 쉽습니다. 입문 초에는 정확한 추출량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후회 이유

눈금이 없어 추출량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움

유리 두께가 두껍고 무거움

부피가 커서 싱크대에서 관리가 불편

추천 대안
눈금이 있는 내열유리 서버 또는 드리퍼 위에 바로 얹을 수 있는 저용량 계량컵이 효율적입니다. 시각적으로 감성적인 디자인은 차후 여유가 생겼을 때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장비 풀세트’를 샀던 그때
사실상 절반은 안 쓰게 됐습니다

입문자 전용 세트 상품은 가성비가 좋아 보이지만, 구성품 중 절반 이상은 불필요하거나 성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후회 이유

같은 구성이라도 품질 차이가 큼

도량컵, 브러시, 필터함 등은 사실상 사용하지 않음

장비를 하나하나 고르는 재미와 경험이 사라짐

추천 대안
핸드드립은 도구 하나하나를 직접 고르며 배우는 과정도 중요한 커피 경험의 일부입니다. 꼭 필요한 장비 3~4가지를 중심으로 개별 구매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핸드드립 장비 5선

드립포트(주전자)
하리오 V60 Buono 드립포트 (1.2L)

가격: 약 4~5만 원

장점: 적당한 무게감, 부드러운 물줄기 조절 가능, 입문자도 쉽게 다룰 수 있음

이유: 전기포트에 물 끓여 붓기 편하며, 디자인도 감성적이라 실용성과 분위기 둘 다 만족

대안 (더 저렴한 제품):
드립퍼 브랜드 미토요(MITOYO), 키친아트 미니 드립포트 등도 2만 원대에서 선택 가능

드리퍼
하리오 V60 플라스틱 드리퍼 (12인용 / 24인용)

가격: 약 6,000원~8,000원

장점: 가볍고 열 보존력 뛰어나며, 추출 맛의 재현성이 뛰어남

이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드리퍼 중 하나로, 추출법을 검색하기도 용이

컬러 추천: 투명/레드가 가장 대중적이며, 입문자도 시각적으로 추출을 확인하기 쉬움

그라인더 (핸드밀)
타임모어 C2 핸드그라인더

가격: 약 7~9만 원

장점: 분쇄 균일도 우수, 내구성 뛰어나고 사용법 간단

이유: 입문~중급까지 커버 가능, '이 이상은 전문가 영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성비 갑

대안:
칼리타 핸드밀(3~4만 원대, 우드 감성 있음), 하리오 손밀(MSS-1DTB)도 무난

서버
하리오 V60 서버 600ml (XGS-60TB)

가격: 약 2~3만 원

장점: 눈금 있음,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드리퍼와 호환성 높음

이유: 드리퍼와 세트 느낌이 나서 조화롭고, 추출량 확인이 쉬움

대안:
키친플라워 유리 계량서버 (1만 원대) – 심플하고 실용적

필터
하리오 V60 전용 페이퍼 필터 (100매)

가격: 약 4,000원

장점: 향미 손실 적고, 종이 향도 거의 없음

이유: 하리오 드리퍼와 찰떡궁합. 필터 품질이 커피 맛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정품 추천

입문 세트 추천 (올인원 세트)
하리오 V60 스타터 세트 (플라스틱 드리퍼 + 유리 서버 + 필터 포함)

가격: 약 3만 원

구성: 드리퍼, 서버, 스푼, 필터

추천 이유: 부담 없이 시작 가능, 선물용이나 첫 장비로 좋음


처음엔 ‘모카포트’, ‘에어로프레스’보다 핸드드립이 추출 원리를 익히기에 적합합니다.

전자저울도 곧 필요해지므로, 1g 단위 저울(약 1만 원대)도 곁들여 구매를 추천드립니다.

처음은 천천히, 값보다 경험을 중심으로 고르는 것이 더 오래갑니다.

 

핸드드립의 시작은 ‘기본기 + 실용성’입니다
핸드드립 커피는 도구보다는 ‘감각과 연습’이 더 중요한 취미입니다.
지나치게 고가이거나 감성 중심의 장비에 집착하기보다는, 기초를 익힐 수 있는 실용적이고 부담 없는 장비로 시작하는 것이 더 즐겁고 오래가는 선택이 됩니다.

필자의 시행착오가 다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무엇을 사야 할까?’보다 ‘무엇을 먼저 경험해야 할까?’를 기준으로 접근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